이렇게 뭉쳤다구?
시장이 다른 두 브랜드, 이 둘의 공존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서로의 소비자를 새롭게 유입시키고,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시킵니다. 서로 다르지만 연결되는 한 두가지의 공통점 탓에 거부감없이 소비자들의 삶에 스며들고, 직간접적으로 두 브랜드를 연결합니다.
수제맥주의 끝없는 콜라보레이션
‘곰표’의 뒤를 이어 구두약 회사 말표산업과 손잡고 만든 말표 흑맥주와 속옷 전문기업인 BYC, 코리아 브루어스 콜렉티브'와 함께 만든 ‘백양BYC 라거’도 레트로 수제맥주 시리즈의 뒤를 이었습니다.
이 외 셀 수 없이 많은 수제맥주들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넘어 일상으로 들어온 수제맥주의 콜라보는 여전히 유효한 마케팅 전략으로 보입니다.
제약업계에 부는 '콜라보 바람'
제약사와 타업종 업체가 손잡고, 신상품을 선보이거나 공동 프로모션을 펼치는 콜라보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이색 제품으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인것으로 보입니다.
대웅제약 간 기능 개선제인 ‘우루사’와 젊은 감성의 정장 브랜드 ‘지이크(SIEG)’가 컬래버레이션해 여름 한정으로 패션 상품 3종을 출시.
각 제품에는 우루사 브랜드아이덴티티(BI)인 ‘곰’의 이미지를 복고풍 감성을 담아 귀엽고 캐주얼하게 표현했습니다. 브랜드 로고 디자인은 최근 뉴트로 디자인으로 업계에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조인혁 작가와 대웅제약 디자인팀에서 협업하여 우루사의 브랜드 정통성까지 담아냈다고 합니다.
이조합 실화냐?
모나미는 매직 제품을 음료와 콜라보를 해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는 어린 영유아가 매직을 음료로 착각해 먹을 수 있다는 위험이 제기된 것인데요. 많은 주의를 받은 이 시점에도 현재 서울우유는 샴푸와 콜라보를 했습니다. 이도 먹을 것과 먹지 못하는 제품의 콜라보로 위험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hy (한국야쿠르트)는 카카오 메이커스와 콜라보를 통해 보냉백을 출시했습니다. 야쿠르트의 레트로적인 색감과 로고를 보냉백에 담아 디자인하였는데, 매년 인기인 레트로 포인트를 잘 살려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콜라보에 진심인 휠라
패션기업들이 동종 업계 브랜드나 디자이너는 기본, 이종 간 협업으로 이색 아이템을 선보이는 ‘협업’은 이젠 패션 기업의 영업 방침에 빼놓을 수 없는 전유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협업은 노후된 브랜드를 젊게 만들기도 하고 새로운 고객 창출을 일궈내는 마법과 같은 힘을 지녔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협업의 성공 사례를 꼽는데 ‘휠라’를 주저하는 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재 브랜드로 인식되던 ‘휠라’는 홀로 독주하는 트렌디한 브랜드가 이미 되어버렸습니다. 타깃을 1020세대로 완전히 바꿔서 ‘휠라’는 부활했습니다.
패션과 푸드의 만남
패션업계에 신선한 콜라보레이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색다른 협업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SNS상에서 화제가 되며 해당 브랜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평소 즐겨 먹고 마시던 식품, 음료 브랜드가 패션을 만나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식음료업계는 다소 정체되어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고 주 소비층인 1020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패션 브랜드와 협업 마케팅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브랜드의 코라보레이션
이 조합 실화냐?
대기업의 콜라보레이션
최근 재미있는 협업으로 눈길을 끄는 이색 콜라보 마케팅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MZ세대가 소비의 중심에서 유행을 선도하자 각 브랜드는 이들을 겨냥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인데요. MZ세대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이색적인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죠. 가성비보다는 신선하고 독특한 제품에 더 호기심을 보입니다.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기에 브랜드의 색다른 도전에 열광하며 SNS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빠르게 공유하기도 합니다. 이런 MZ세대의 영향력 때문에 각 브랜드는 끊임없이 그들에 관해 연구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중입니다.
콜라보레이션에 흥미를 잃고있는 소비자들
최근 너무 많은 협업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니 특정 분야를 제외하면 관심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한 시대를 풍미하고 있는 콜라보가 위기에 봉착한걸까요? 소비자에게 외면 받기 시작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너무 흔해진 까닭이겠죠. 하루 패션업계에서만 적게는 1~2건, 많게는 4~5건의 협업 제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너무나 다양한 협업에 노출된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웬만한’ 콜라보레이션으로는 역부족인 셈이죠. 이는 점점 더 자극적인 협업 상품이 나올 거라는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까지도 앞으로도 협업은 대세 마케팅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고 당분간 계속될 다양하고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와 이를 겨냥한 브랜드 사이에서 앞으로 또 어떤 매력적인 결합이 탄생하게 될지 매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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